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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림픽이 끝났다. 전세계 축제가 끝난 뒤 일상으로 돌아가야 되는 씁쓸함.이것저것 2021. 8. 13. 19:21
전 세계의 축제라는 올림픽이 끝이 났다.
뭔가 말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이 든다.
처음에 올림픽 개막식 할 때는 관심도 없었다.
이 시국에 무슨 올림픽이야 하며..
내 여름휴가 시기와 올림픽이 겹쳐서 이 시국에 놀러 갈 수 없으니 집에서 티브이만 틀어놨었다.
sbs를 틀어놓고 핸드폰을 하고 있는데 남자 양궁 단체전이 하고 있었다.
너무 재미있었다.
그 뒤로 태권도도 보고 유도도 보고 수영도 보고 탁구도 보고 펜싱도 보고 이것저것 하루 종일 sbs를 틀어놓고 중계해주는 거 다 봤던 거 같다.
그렇게 나도 모르게 올림픽에 점점 진심이 되어가고 있었고,
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 때조차 올림픽 중계방송을 틀어서 볼 정도로 진심이 되어 있었다.
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올림픽 막바지에 다 달았다.
여자배구, 야구, 축구
욕하면서도 보고 열광하면서도 봤다.
태극기가 올라갈 때,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는 애국심이 들끓었다.
눈물이 날 정도로
그리고 폐막식.
처음에는 이런 걸 왜 보나 했다.
그렇게 보다가 그동안의 선수들 영상이 짧게 나왔고, 나도 모르게 울컥했던 거 같다.
폐막식 막바지쯤 전 세계 사람들이 인사를 하며 폐막식이 끝이 났다.
다른 인종, 다른 색깔, 다른 옷, 다른 문화, 여러 가지 다른 사람들이지만
그 순간에는 모두가 즐거워 보였다.
그때, '아 이래서 올름 픽을 전 세계 축제라고 하는구나' 하고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다.
그전에 올림픽을 볼 때면 우리나라 선수, 우리나라 이겨라, 우리나라 아니면 안 볼 거야.
이런 느낌으로 봤었다면, 폐막식을 보고 나에게 올림픽의 의미는 전혀 달라졌다.
그리고 축제는 끝이 났다.
나도 그동안 즐거웠으니 일상으로 돌아가야 될 것만 같은 느낌
뭔가 씁쓸한 느낌이 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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